원문 :  http://eggy.egloos.com/3808481

중국에서 유출된 이미지라는데 루머로 끝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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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3의 보드라고 주장하며 등장한 보드 이미지입니다만, 항간의 예상과 달리 A6가 아니라 A5X로 브랜딩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A5X는 분명 A5의 진화형을 의미하므로 A6 처럼 급진적인 물건은 아닐겁니다. 가능성은 대충 세가지...

1. Cortex-A9 듀얼코어(A5와 동일) + SGX544MP
2. Cortex-A9 쿼드코어 + SGX544MP
3. Cortex-A15 듀얼코어 + SGX544MP

 어느 쪽이든 GPU는 SGX544MP가 거의 확정적으로 여겨지는데, 이게 MP2인지 MP4인지는...SGX544는 SGX543의 파생형으로 기본적으로 퍼포먼스는 SGX543과 동일합니다. 고로 동일클럭이면 아이패드2에 쓰인 SGX543MP2와 퍼포먼스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된다는 얘기가 되는데 해상도 증가로 인한 부하증가를 생각하면 설마 그럴까 싶긴 하죠. 물론 3D 게임같은 경우 아이패드2와 동일한 해상도로 돌리면 추가부하가 전혀 없지만, 그 외 인터페이스나 이미지 처리 같은 부분이 확실히 부하가 늘어날텐데...뭐 그래봐야 3D 게임에 비하면 큰 부하는 아니니 안 될 거라고 할 건 없지요. 일단 MP2일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보긴 합니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 단순히 A5의 클럭업 형태 : 애플은 A4, A5를 이미 서로 다른 클럭으로 아이폰/아이패드에 넣어왔습니다. 그리고 클럭 향상만으로는 X라는 수식어는 적절하지 못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A5의 클럭업이 1번 안과 다른 점은 GPU가 바뀌지 않았단 점입니다.
- Cortex-A15 쿼드코어 : 단순히 말해 올 상반기에 안 나올 물건입니다.

 A5X의 정체가 뭐냐는 기존 애플 프로세서와 네이밍 경향을 봐야하는데, 아직 A4, A5 뿐이라서 규칙화 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가령 A5와 상당히 유사한 1번 안을 빼고 2,3번 안의 경우 각각 코어수 증가와 아키텍쳐 변경을 의미하는데 A4에서 A5로 가면서 아키텍쳐 변화와 더불어 코어수까지 증가했기 때문이죠. 그러니 과연 Ax 숫자 변화가 코어를 의미하는지 아키텍쳐를 의미하는진 짐작하기 힘듭니다. 뭐 일단 Cortex-A9 부터는 코어수가 한가지 케이스만 있는 게 아니니 아키텍쳐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그럼 Cortex-A9 듀얼이거나 쿼드라는 쪽이 될 거 같네요. Cortex-A9 듀얼이라면 클럭 증가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고, GPU도 SGX544MP2든 MP4든 바뀌어야 최소한의 이름값을 만족할 듯 합니다. Cortex-A9 쿼드라면 일단 그것만으로 A5X란 이름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만...다만 확실한 건 듀얼이든 쿼드든 같은 Cortex-A9이라도 A5에 비해 전력효율 개선은 어느정도 있을거란 겁니다. 칩 제조를 맡게 될 삼성이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는데, 갤럭시S2에 쓰인 엑시노스 4210(45nm 1.2Ghz)가 엑시노스 4212(32nm, 1.5Ghz)로 개량되면서 성능은 더 올랐지만 전력소모는 36% 감소했다고 합니다. Cortex-A9 듀얼을 쓰더라도 이정도 향상을 고려하면 클럭이 1.5Ghz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있죠. 아마 전체 전력소모는 아이패드2 수준을 유지하면서 클럭을 올리든지 코어를 늘리든지 할 듯...

 그럼 듀얼이냐 쿼드냐-인데...저는 6:4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듀얼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는 부품명칭 때문입니다. A4는 S5L8930X, A5는 S5L8940X였던 반면 A5X는 S5L8945X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아키텍쳐 변경까진 아니라도 코어수 증가와 같은 중대한 스펙변화를 나타내기엔 좀 약해보이는 넘버링 업입니다. 뭐 단순히 A6가 아니라 A5X이기 때문에 10자리 대신 5만 올렸을 수도 있긴 하지만요.

 또 고클럭 듀얼에 비해 저클럭 쿼드(풀로드 시 전력소모를 일치시킨다면 이리 되겠죠) 쪽이 개발자가 성능을 쓰기 힘들단 점도 있습니다. iOS는 컨트롤된 OS의 특성상 쿼드의 이득을 보려면 애플 쪽에서 자원체계를 전환해야 하는데 그리 메리트 있어보이는 선택은 아닙니다. 이건윈도폰이 싱글코어로 다 감당된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문제죠. 두 OS는 코어 수가 OS 레벨에서 최적화되고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2 등 하위모델과 호환성을 유지하기도 낫죠. 듀얼/쿼드 둘 다 최적으로 발휘하게 개발하는 것보단 클럭에 따라 부하량을 조절하는 게 개발자 입장에서 손이 훨씬 덜 갑니다.

여튼 그래서 전 듀얼이 더 가능성 높다고 보지만 만약 쿼드로 나온다면 쿼드의 경우 상품화 되지 않은 엑시노스 4412의 양산형이라고 봐도 될 듯 싶네요.(물론 GPU는 바뀌겠지만.) 삼성은 엑시노스 4412를 제품화하지 않고 바로 Cortex-A15로 넘어갈 분위기입니다. 엑시노스 4412는 CPU 퍼포먼스나 전력효율은 나쁘지 않지만 GPU 쪽은 상대적으로 향상이 적어서 삼성이 레티나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해 내세운 갤럭시탭 11.6의 해상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GPU인 Mali-T604는 2분기에나 나오고 이와 짝을 맞춘 Cortex-A15 듀얼코어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미 더 나은 GPU가 있긴 하지만...앞선 이유로 쿼드의 메리트가 크지 않아 가능성이 높다곤 못 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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